연령대별 '꼭' 받아야 할 건강검진은?
정우석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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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4
2009.10.07 16:32
연령대별 '꼭' 받아야 할 건강검진은?
기사입력 2009-10-06 18:52
암이나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중한 질병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면서 비싼 돈을 들여 정밀종합검진을 받는 20대 30대가 많다. 비용 부담이 없다면 나쁠 리 없겠지만 비용 대비 효과를 따진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연령대 별로 꼭 필요한 검사만 받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연령대 별로 꼭 필요한 검사는 어떤 것이 있을까?
▶ 20대는 혈압, 비만도, 간염 등 기본적인 건강검진
건강검진을 시작해야 하는 나이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박광식 교수는 “가능하면 20대부터 1년에 한 번씩은 기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시기에 필요한 검진 항목으로는 혈압, 비만도, B형 간염, 간기능 검사, 간염?고지혈증 등을 알 수 있는 혈액검사, 매독, 에이즈, 당뇨, 소변검사, 흉부 X-ray 등이 있다.
▶ 30대는 갑상선?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특화 검진 필요
30대는 기본 검사에 특정 질환과 관련된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갑상선 기능검사는 여성만 받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30대부터는 남녀 모두에게 필요하다. 가족 중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저하증, 갑상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는 갑상선 초음파검사 등을 추가로 받아 보는 것도 좋다. 여성은 매월 생리가 끝난 직후 유방암 자가진단을 해야 하며, 35세 이후부터는 2년 간격으로 의사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박광식 교수는 “30대 여성은 유방조직이 치밀해 초음파 등의 기계로 발견하기 힘들 때도 있으므로 자가진단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산부인과학회에서는 30대부터 1년에 한 번 자궁경부세포진검사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암조기검진 프로그램에서는 2년 주기로 검사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 40대는 위암과 간암, 50대는 대장암 주의
40세 이상 남녀는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6개월 간격으로 간 초음파 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 조기발견을 위해 이 시기엔 1년 간격으로 병원을 찾아 유방촬영술 및 유방초음파 검사와 진찰을 받아야 한다. 50대부터는 1년마다 대변 잠혈반응검사를 받아 대장암 여부를 확인한다. 또 5년 간격으로 S결장내시경 검사, 10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 용종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검사 간격 및 시기를 앞당긴다.
▶ 60대는 시력, 청력, 골다공증, 우울증 등 확인
노인성 난청이나 백내장 같은 질환을 알아내기 위해 정기적으로 시력검사와 청력검사를 받는다. 우울증에 관한 검사도 필요하다. 골밀도를 체크하는 골다공증 검사는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에게 권유된다. 폐경을 겪은 여성이나 골절의 과거력이 있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More Tip. 비싼 MRI, MRA, CT는 꼭 받아야 할까?
MRI(자기공명영상촬영),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 CT(컴퓨터단층촬영)은 기본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들 검사는 질병이 악화되고 진행된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본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 추가로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특히 50대 이상으로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같은 심장혈관질환을 앓고 있다면 목의 혈관까지 볼 수 있는 MRA나 MRI를 찍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개인마다 건강상태와 가족력이 다르기 때문에 최근 종합병원 검진센터에는 코디네이터가 있어 맞춤형 건강검진을 구성해 주기도 하니 병원 방문 시 참고하자.
[취재 강수민 월간헬스조선 기자]
[사진 백기광(스튜디오100)]
[도움말 박광식 교수(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암이나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중한 질병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면서 비싼 돈을 들여 정밀종합검진을 받는 20대 30대가 많다. 비용 부담이 없다면 나쁠 리 없겠지만 비용 대비 효과를 따진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연령대 별로 꼭 필요한 검사만 받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연령대 별로 꼭 필요한 검사는 어떤 것이 있을까?
▶ 20대는 혈압, 비만도, 간염 등 기본적인 건강검진
건강검진을 시작해야 하는 나이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박광식 교수는 “가능하면 20대부터 1년에 한 번씩은 기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시기에 필요한 검진 항목으로는 혈압, 비만도, B형 간염, 간기능 검사, 간염?고지혈증 등을 알 수 있는 혈액검사, 매독, 에이즈, 당뇨, 소변검사, 흉부 X-ray 등이 있다.
▶ 30대는 갑상선?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특화 검진 필요
30대는 기본 검사에 특정 질환과 관련된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갑상선 기능검사는 여성만 받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30대부터는 남녀 모두에게 필요하다. 가족 중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저하증, 갑상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는 갑상선 초음파검사 등을 추가로 받아 보는 것도 좋다. 여성은 매월 생리가 끝난 직후 유방암 자가진단을 해야 하며, 35세 이후부터는 2년 간격으로 의사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박광식 교수는 “30대 여성은 유방조직이 치밀해 초음파 등의 기계로 발견하기 힘들 때도 있으므로 자가진단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산부인과학회에서는 30대부터 1년에 한 번 자궁경부세포진검사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암조기검진 프로그램에서는 2년 주기로 검사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 40대는 위암과 간암, 50대는 대장암 주의
40세 이상 남녀는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6개월 간격으로 간 초음파 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 조기발견을 위해 이 시기엔 1년 간격으로 병원을 찾아 유방촬영술 및 유방초음파 검사와 진찰을 받아야 한다. 50대부터는 1년마다 대변 잠혈반응검사를 받아 대장암 여부를 확인한다. 또 5년 간격으로 S결장내시경 검사, 10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 용종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검사 간격 및 시기를 앞당긴다.
▶ 60대는 시력, 청력, 골다공증, 우울증 등 확인
노인성 난청이나 백내장 같은 질환을 알아내기 위해 정기적으로 시력검사와 청력검사를 받는다. 우울증에 관한 검사도 필요하다. 골밀도를 체크하는 골다공증 검사는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에게 권유된다. 폐경을 겪은 여성이나 골절의 과거력이 있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More Tip. 비싼 MRI, MRA, CT는 꼭 받아야 할까?
MRI(자기공명영상촬영),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 CT(컴퓨터단층촬영)은 기본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들 검사는 질병이 악화되고 진행된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본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 추가로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특히 50대 이상으로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같은 심장혈관질환을 앓고 있다면 목의 혈관까지 볼 수 있는 MRA나 MRI를 찍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개인마다 건강상태와 가족력이 다르기 때문에 최근 종합병원 검진센터에는 코디네이터가 있어 맞춤형 건강검진을 구성해 주기도 하니 병원 방문 시 참고하자.
[취재 강수민 월간헬스조선 기자]
[사진 백기광(스튜디오100)]
[도움말 박광식 교수(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